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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어메이징 트윈스, 그라운드 난동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청룡을 인수한 트윈스 1990년 1월 LG와 MBC의 구단 영업권 양수 조인식이 열렸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 MBC 청룡은 성적 부진과 모기업(문화방송)의 특수성 때문에 1989년을 끝으로 간판을 내렸다. 야구단 매매계약을 한 럭키금성은 1990년 3월 여의도 럭키금성빌딩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인수 대금은 서울 연고 팀 프리미엄이 붙어 130억원에 이르렀다. LG 트윈스 초대 사령탑은 MBC 청룡 초대 감독이었던 백인천이 맡았다. ②쌍방울의 시작 1990년 3월 전북 전주를 연고로 프로야구 여덟 번째 구단인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했다. 당시 쌍방울은 7개 구단으로부터 보호 선수(22명)를 제외한 2명씩 총 14명의 선수를 수급받았다. 쌍방울은 1990시즌 2군에서 경기를 소화한 뒤 이듬해 1군 무대에 진입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경영 위기를 겪게 되면서 쌍방울은 1999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③올스타전 MVP '자갈치' 김민호 '별들의 잔치' 최고의 선수는 롯데 김민호였다. 솔로 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린 김민호는 OB 김상호를 기자단 투표에서 2-8로 따돌렸다. '롯데=올스타전 MVP'라는 공식도 만들어졌다. 롯데는 1982년과 1984년 김용희, 1989년 허규옥이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1991년에는 김응국이 상을 받으면서 롯데 선수가 3년 연속(허규옥→김민호→김응국)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④격분한 팬들 그라운드 난동 1990년 8월 26일 LG-해태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서 관중 500여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해태가 7회 0-10까지 뒤지자 격분한 해태 팬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LG 팬들과 충돌하면서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야구장 일부 시설이 파손됐고 곳곳에서 방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투입돼 1시간여 만에 난동이 진압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LG가 13-1로 승리했다. ⑤정규시즌 4위 삼성 가을야구 돌풍 정동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990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두 경쟁에서 밀려 가을 야구 막차를 탔지만, 단기전에서 놀라운 '뒤집기'를 보여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빙그레 이글스를 2승 무패, 플레이오프(PO)에선 해태를 3승 무패로 꺾었다. PO 2차전 5-7로 뒤진 9회 2사 후 김용철이 선동열을 상대로 터트린 동점 투런 홈런은 프로야구 명장면 중 하나다. ⑥LG 기적의 KS 우승 삼성의 상승세를 멈춰 세운 건 LG였다. 첫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LG는 한국시리즈(KS)에선 삼성을 4승 무패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1차전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13-0 대승을 거뒀다. 2차전을 연장 11회 접전 끝에 승리한 LG는 기세를 이어가 3, 4차전까지 모두 가져갔다. KS MVP는 1차전과 4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김용수였다. ⑦활짝 문을 연 김동수 전성시대 한양대를 졸업한 김동수는 1990년 1차 지명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 정규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0.290·13홈런·62타점을 기록, 신인왕을 차지했다. 태평양 김경기, 롯데 박동희 등 강력한 경쟁자를 꺾었다. 김동수는 KS 우승에도 힘을 보태며 신인 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골든글러브까지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⑧타격왕 '1모 전쟁' 1990년 타격왕 경쟁은 '역대급'이었다. 해태 한대화, 빙그레 이강돈, LG 노찬엽의 3파전이 치열했다. 먼저 노찬협이 타율 0.333로 정규시즌을 마쳐 한대화와 이강돈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 승자는 '1모' 앞선 한대화였다. 타율 0.3349(418타수 140안타)를 기록한 한대화가 0.3348(436타수 146안타)의 이강돈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해태 선수로는 첫 타격왕이었다. 최다안타 타이틀은 이강돈의 몫이었다. ⑨ 신인 이태일 '깜짝' 노히트 노런 영남대를 졸업한 이태일은 데뷔 첫 시즌인 1990년 13승을 따냈다. 신인 두 자릿수 승리도 대단한데 8월 8일 롯데전에선 KBO리그 역대 여섯 번째 노히트 노런까지 달성했다. 당시 최연소(23세 3개월 30일) 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이듬해 김원형(당시 쌍방울·20세 9월 25일)에 의해 깨졌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삼성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는 이태일과 2019년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뿐이다. ⑩연습생 신화의 시작, 장종훈 1986년 연습생으로 빙그레 유니폼을 입은 장종훈의 잠재력은 1990년 폭발했다. 120경기에서 28개의 홈런을 때려내 '헐크' 이만수(당시 삼성· 26개)를 따돌리고 빙그레 타자로는 사상 첫 홈런왕에 올랐다. 장종훈은 이듬해 35개, 1992년에는 41개의 홈런으로 3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한국프로야구 화보·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2022.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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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에 욕설하고 로진백 던진 몽고메리, 10월 7일 복귀 전망

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나는 대로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9일 대구 SSG전에 앞서 "몽고메리는 10월 7일에 던질 수 있다. (복귀 시점도) 7~8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지난 14일 KBO로부터 2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10일 대구 KT전에서 주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로진백을 던지는 물의를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로 내던지는 기행까지 저질렀다. KBO 징계에 구단 징계(벌금 300만원)까지 더해 2군에서 자숙하고 있다. 몽고메리의 징계는 10월 6일까지다. 삼성은 몽고메리의 징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1군에 기용, 바로 투입할 계획이다. 허삼영 감독은 "거기에 맞춰서 퓨처스(2군)에서 준비하고 있다. 내일 라이브 피칭을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몽고메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임시 선발' 이재희를 로테이션에 포함, 일정을 소화했다. 몽고메리는 벤 라이블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6월 영입됐다. 징계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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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향한 욕설과 로진백 투척…삼성 몽고메리 "후회한다"

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고개를 숙였다. 몽고메리는 16일 구단을 통해 "지난 10일 경기 중 일어난 저의 불찰로 인해 20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김성철 심판원과 팬, 구단, 팀 동료, 코칭스태프, KBO리그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해 4회 초 공수교대 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성철 주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김성철 주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심판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료 선수들이 간신히 막아 더 큰 문제로 확대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들고 있던 로진백을 던져 김성철 주심 등에 맞혔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는 삼성 유니폼을 벗어 그라운드로 내던지기까지 했다. 지난 14일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2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내렸다. 몽고메리는 "징계 기간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저 자신을 돌이켜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구단은 이날 내규에 따라 몽고메리에게 벌금 300만원 자체 징계를 내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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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통해 경위서 낸 몽고메리, 20G 출전 정지 철퇴

그라운드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가 철퇴를 맞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서울 도곡동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 몽고메리에게 2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내렸다. KBO 관계자는 "구단을 통해서 경위서를 받았고 비슷한 사례를 다 확인했다. 20경기 출전 정지는 기존에 나갔던 징계 중에서 최고 수준인 것 같다. 징계는 오늘부터 바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4회 초 공수교대 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성철 주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김성철 주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심판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료 선수들이 간신히 막아 더 큰 문제로 확대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들고 있던 로진백을 던져 김성철 주심 등에 맞혔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는 삼성 유니폼을 벗어 그라운드로 내던지기까지 했다. 관중석에서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좀처럼 화를 참지 못했다. 벌칙내규 7항에는 '감독,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에는 징계 수위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전 정지 30경기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KBO 관계자는 "12초 룰 위반 경고가 (사건을) 촉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KT전 4회 초 장성우 타석에서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12초 룰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은 투수가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는 규정이다. 몽고메리는 김성철 주심의 주의를 받자 불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혼잣말을 이어가다 투구에 들어갔고 이닝 교대 때 사건이 터졌다. 삼성 구단은 비상이 걸렸다. 몽고메리는 이번 징계로 10월 7일 창원 NC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한 달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하고 그의 빈자리를 임시 선발로 채워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한편 삼성은 이날 오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투수 윤성환이 1심에서 징역 1년, 추징금 2억35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35승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다. 하지만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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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20경기 징계, 허삼영 감독 "신인 이재희 대체 1순위"

심판을 향해 로진백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삼성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 라이온즈)에게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 KBO는 14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삼성 몽고메리에게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해 2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을 결정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4회 초 투구를 마친 뒤 주심에게 욕설을 해 퇴장 조치를 받았다. 그러자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로진백을 던져 김성철 구심의 등에 맞혔다. 또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에 던졌다.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몽고메리는 이번 징계로 당분간 등판할 수 없다. 삼성은 선발 투수 몽고메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맞대결 전 공식 인터뷰 때 징계 소식을 전해 듣고선 "일단 이재희를 대체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몽고메리가 빨라야 10월 초에 (몽고메리의) 등판이 가능하지 않겠나. 일단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앞서 추가 징계는 검토하지 않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재희는 올해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신인 우완 투수다. 8월 15일 KT 위즈전에 1군 데뷔해 3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군 등판 기록은 없다. 퓨처스리그에는 10경기(선발 6경기)에 나와 33이닝을 던져 2승 1패 평균자책점 5.45를 올렸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9.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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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난동' 삼성 몽고메리, 20G 출장정지+제재금 300만원

심판에 욕설을 내뱉고 로진백을 던졌던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의 징계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서울 도곡동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 따라 몽고메리에게 2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을 결정했다.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는 '감독,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에는 징계 수위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그라운드에서 난동을 벌였다.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4회 초 공수교대 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성철 구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김성철 구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갑자기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김성철 구심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민호를 비롯한 삼성 동료 선수들이 뜯어말릴 정도로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몽고메리는 로진백을 던져 김성철 구심의 등에 맞혔고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는 삼성 유니폼을 벗어 그라운드로 내던지기까지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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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부린 몽고메리, 중징계 불가피하지만...구단은 자체 징계 계획 없다

야구장에서 심판을 향해 난동을 부린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가 중징계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몽고메리의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상벌위원회 개최는 기정사실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징계 수위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4회 초 공수교대 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성철 구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돌발 행동은 계속됐다. 김성철 구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몽고메리는 갑자기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김성철 구심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민호를 비롯한 삼성 동료 선수들이 뜯어말릴 정도로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몽고메리는 로진백을 던져 김성철 구심의 등에 맞혔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는 삼성 유니폼을 벗어 그라운드로 내던졌다. 관중석에서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구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 구단 단장은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지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는 '감독,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에는 징계 수위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대부분의 징계는 출장정지 없이 마무리된다. 8월 31일 대전 한화-KT전에서 우천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 중 심판위원을 어깨로 밀쳐 퇴장 당한 이강철 KT 감독은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받았다. 앞선 7월에는 볼 판정 항의로 퇴장당한 뒤 심판을 밀친 김원형 SSG 감독에게 경고와 함께 제재금 100만원 징계가 내려졌다. 이보다 조금 더 사안이 엄중하다면 제재금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이 더해진다. 몽고메리는 중징계인 출장정지가 유력하다. 로진백을 던진 걸 '폭행'으로 간주할 경우 가중 처벌이 불가피하다. 유니폼을 그라운드로 집어 던진 행동도 프로 의식을 망각한 행위다. 특히 'USA 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에 이 사건이 소개되면서 리그의 품격도 크게 떨어트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몽고메리에 대해 "욕을 한 거 같다. 선수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대전 원정(11~12일)에 합류하지 않고 대구에 잔류했다. 1군 선수단과 분리돼 자숙의 시간을 보낸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돌발 행동의 원인은 다양하게 거론된다. 몽고메리는 KT전 4회 초 장성우 타석에서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12초 룰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은 투수가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는 규정이다. 몽고메리는 김성철 구심의 주의를 받자 불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혼잣말을 이어가다 투구에 들어갔다. 경기 후에는 누적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도 흘러나왔다. 몽고메리가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가 12초 룰 위반 경고로 화가 폭발했다는 해석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라운드 '난동'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순 없다. 삼성은 민감하다. KT, LG와 함께 리그 '3강'을 형성하고 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 경쟁 중이다. 몽고메리는 벤 라이블리를 퇴출하고 영입한 대체 선수로 7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고심 끝에 영입한 '우승 청부사'로 기대가 높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출장정지 징계가 나온다면 공백이 불가피하다. 그래서인지 삼성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 징계 이외의 몽고메리에 대한 내부 징계는 아직 계획이 없다. 구단 유니폼을 집어 던진 행위도 문제 삼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초 룰에 대해서 좀 예민했고 볼 판정도 본인 생각대로 잘 안 되니까 그랬다. 이건 무조건 (선수가)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일어난 순간적인 일이다. 관중에게 욕을 했다거나 진짜 폭행을 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경기 중에 볼 판정이나 그런 거에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그걸로 구단이 징계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벗은 것도 아니고 더그아웃에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그걸 징계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3 05:30
축구

'이재성 맹활약' 킬에 완패한 함부르크 사카이, "얕보고 있었다고 밖에…"

"(상대를)얕보고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개막전에서 홀슈타인 킬에 완패를 당한 함부르크 SV의 일본인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27)가 팀의 패배에 쓴소리를 했다. 함부르크는 4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개막전 킬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킬은 이날 경기서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이 도움 2개를 올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선 이재성은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도움 2개를 기록한 것은 물론,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은 물론 중계진의 극찬까지 들으며 독일 무대 첫 공식 경기서 눈도장을 찍었다.반면 함부르크는 만회골도 터뜨리지 못한 채 2부리그에서 치른 첫 경기를 완패로 마감했다. 한국 팬들에겐 손흥민의 친정팀으로 더 친숙한 함부르크는 1887년 창단, 1963년 분데스리가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전통의 명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강등의 아픔을 맛봤고, 최종전에선 분노한 팬들의 난동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개막전까지 패했으니 함부르크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이날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한 사카이는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를 통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상대를)얕보고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래선 결코 이길 수 없다"고 팀의 무기력한 패배에 일침을 날렸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8.04 14:07
야구

불신의 그라운드, 이대호와 심판의 시각 차이

개막 4주 차를 맞이한 KBO리그가 선수단 심판 사이 '불신'으로 얼룩졌다.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시각 차이가 크다.4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에서 롯데 이대호(25)가 퇴장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4회초 2사 1·2루에서 이대호는 두산 선발 장원준의 2구째를 타격했다. 홈플레이트 부근에 튄 공은 크게 바운드됐고, 두산 포수 박세혁은 포구 뒤 이대호를 태그했다. 문동균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타구가 1·3루 파울 라인과 홈플레이트 빗변을 잇는 페어 지역 안에서 포구됐다고 본 것이다.파울 타구에 아쉬운 표정을 짓던 이대호는 아웃 판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가세했다. 내야에서의 파울-페어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았다. 이 상황에서 박종철 3루심이 이대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대호는 헬멧을 3루쪽 원정팀 더그아웃 앞으로 던지며 '판정 불복'으로 비칠 수 있는 행위를 했다. 개인 장비를 푼 뒤 다시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를 하기도 했다.야구규칙 9.01(심판원의 자격과 권한) (d)항에는 '심판원은 선수, 코치, 감독 또는 교체선수가 재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스포츠맨답지 않은 언행을 했을 경우 출전자격을 박탈하고 경기장 밖으로 퇴장시킬 권한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9.02 심판원의 재정 (a)항은 '타구가 페어이냐 파울이냐하는 심판원의 판단에 따른 재정은 최종의 것이다'고 규정한다.심판의 퇴장 결정은 규칙에 의거했다. 야구규칙 4.06은 '말이나 사인 등으로 관중의 소란을 부추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당시 심판진은 "이대호가 판정에 격하게 항의를 했고, 헬멧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며 퇴장 조치를 내린 사유를 설명했다.하지만 이대호는 다음날인 30일, 심판의 퇴장 조치에 대해 불만을 말했다. 그는 "많은 팬 앞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먼저 사과를 했다. 하지만 퇴장 판정에는 완전히 수긍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헬멧을 던진 시점에서 퇴장 조치가 나왔다면 수긍했을 것이다. 심판을 향한 불만을 드러낸 건 아니지만, 나도 잘못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선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멀리 있던 다른 심판(3루심)이 내게 와서 대뜸 '뭐 하는 행동이냐'고 하더라. '왜 관중을 선동하느냐'고 하기도 했다. 내 태도를 문제로 봤다면 사유를 설명하고 경고 조치를 먼저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격양된 모습으로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퇴장 시점'에 대해 이대호와 의견이 달랐다. 김풍기 심판위원장은 "선수가 자신의 퇴장 시점도 모르는 것 같다. 이미 헬멧을 던진 시점에서 바로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중계화면에 잡히지 않았을 뿐이다"고 했다. 반말도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올 시즌부터 선수들에게 절대 반말을 하지 않기로 경기 운영 매뉴얼 조항을 만들었다"고 했다. 2루심이던 박기택 심판은 "이대호가 퇴장 이유를 묻기에 '조원우 감독에게 설명할 테니 들어가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존대말을 썼다고 강조했다. '야'라는 말은 "다른 위치에서 언쟁 중인 다른 심판에게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심판은 그라운드에서 필요한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를 부정하면 야구 경기는 아수라장이 된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풍기 위원장은 "법정에서 난동을 핀 사람을 그대로 놓아두겠는가. '헬멧을 세게 던지지 않았다'는데 그 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이대호는 "헬멧을 던진 것으로 퇴장을 당했다면 수긍하고 인터뷰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심판은 '규칙'을 이야기 했고, 선수는 '감정적인 대응'을 의심했다.올시즌은 판정에 대한 시비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다. KBO는 올해부터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고 있다. 선수와 심판 모두 적응기가 필요하다. 판정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때 선수와 심판 사이에는 불신이 싹튼다.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는 타자들의 표정이 말해준다. 이런 상황일수록 심판 입장에서 선수들의 항의를 다 받아주면 곤란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퇴장을 포함한 판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돼야 한다. 29일 상황은 페어지역이 흰선으로 구분되지 않은 지역에서 일어났다. 원래 논란이 많은 지역이다. 타구가 파울 지역에 최초 바운드 되더라도 포수가 페어 지역 안에서 포구하면 페어다. 박세혁의 포구 위치는 파울 선상에 걸치는 듯 보였다. 애매했다. 그런데 이때 이대호는 홈플레이트를 등지고 서 있었다. 포구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대호가 규칙을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어쨌든 야구장에서 불필요한 감정 싸움이 일어나면 피로감이 커지는 쪽은 팬들이다. 29일 잠실구장에서는 만원 관중이 이대호의 퇴장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17.05.01 06:00
축구

훌리건에 몸살, 유로 2016 '크로아티아 훌리건 방해 사전 통보'

유로 2016이 훌리건의 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크로아티아 훌리건들이 SNS를 통해 유로 2016 조별리그 최종전을 방해하겠다고 사전통보 했다.AFP 통신은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하이둑 스플리트 클럽의 극렬 서포터스 그룹인 '토르치다 스플리트 1950'가 페이스북에 오는 22일 크로아티아와 스페인 경기가 치러지는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의 사진을 올려놓고 '또 다른 계획'이라는 글을 남겼다"며 다음 경기를 방해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르치다 스플리트 1950은 지난 18일 유로 2016 조별리그 D조 2차전 크로아티아-체코전 후반 41분께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홍염 10여 개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2-1로 앞서던 크로아티아는 체코에 페널티킥을 내줘 2-2로 비겼다.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이들을 홍염을 던진 주체로 지목했으나 토르치다 스플리트 1950은 "사실이 아니다.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로 2016에 앞서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개최국 프랑스에 326명의 훌리건 명단을 제출한 바 있다.서지영 기자 2016.06.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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